14년 전 사업에 실패한 뒤 건설현장 일용직을 전전해온 김석철(가명·55)씨. 김씨는 지난달 공공 자활근로로 68만원을 벌었다. 공공 자활근로는 1년 중 6개월, 한 달에 15일씩만 일할 수 있다. 그는 “아마도 예산 부족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어차피 자활근로만으로는 저축 한 푼 할 수 없는데다 안정적이지도 않아서, 김씨는 다른 곳으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급 자격이 되는 가입기간 10년을 채우는 것이 목푭니다. 아파트 관리 일을 해보려고 지원했다가 몇번 퇴짜를 맞았는데, 에너지관리 기능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하기가) 좀 낫다고 하네요.” 김씨는 “노후만큼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 에너지관리 기능사 교재를 늘 지니고 다니며 틈틈이 들여다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