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상가건물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사설 직업소개소 직원이 반갑게 인사했다. 지난 16일 인력업체가 모여 있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을 찾은 두 아프리카인은 직업소개소의 낡은 철제의자에 앉아 미리 준비한 서류와 G-1-5비자를 꺼냈다. 직원은 짧은 영어로 답했다. “비자 이즈 굿.” “굿 잡. 내가 체킹해줄게” “플리즈 웨이팅 해. 오케이?”
직업소개소 직원 성모(56)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이 동네에 아프리카인들이 급증했다”며 “많을 때는 아프리카 사람이 하루 30∼40명도 찾아온다”고 말했다.